철원 한탄강 트레킹 2부(주상절리길 잔도)

김평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2 15:24:34
  • -
  • +
  • 인쇄

 

한탄강 주상절리길 순담게이트.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는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로 유명한 순담계곡에서 드르니마을까지 절벽과 허공 사이에 설치된 잔도(棧道), 흔들다리, 교량 등으로 이어 만들어진 약 3.6km 길이의 길이다.‘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의 출입구(게이트)는 순담게이트, 드르니게이트 2곳이 있다. 순담게이트는 강원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산78-2에 있다.

 

[뉴스써치] 지난 3월 18일 기자는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을 마친 뒤 순담계곡 인근에 있는 간이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곧바로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는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로 유명한 순담계곡에서 드르니마을까지 절벽과 허공 사이에 설치된 잔도(棧道), 흔들다리, 교량 등으로 이어 만들어진 약 3.6km 길이의 길이다.

 

 

순담계곡에서 바라본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는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다채로운 바위로 유명한 순담계곡에서 드르니마을까지 절벽과 허공 사이에 설치된 잔도(棧道), 흔들다리, 교량 등으로 이어 만들어진 약 3.6km 길이의 길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의 시작지점인 ‘순담계곡’에서 고개를 들어 주상절리길 잔도를 바라보면 한탄강 주상절리 절벽 가운데 잔도(棧道)가 길게 설치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기자를 포함한 일행은 오후 2시 26분 순담계곡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산 뒤 본격적인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주상절리길 잔도 입장료는 성인 1인이 10,000원인데 이 중 절반인 5,000원은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철원사랑상품권은 철원군 내에서는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기자는 순담매표소에서 100m를 지나 ‘순담계곡 전망쉼터’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에서는 순담계곡이 내려다 보였다. 순담계곡은 태봉대교에서 시작하는 ‘한탄강 물윗길’이 끝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트레킹을 재개하여 ‘순담계곡 전망쉼터’에서 동쪽으로 약 200m를 지나 오후 2시 32분 첫 번째 스카이전망대인 ‘순담계곡 스카이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순담계곡 전망쉼터에서 바라본 순담계곡.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트레킹을 순담게이트에서 시작하면 조금 걸어 ‘순담계곡 전망쉼터’에 도착하게 된다. ‘순담계곡 전망쉼터’에서는 바로 앞 순담계곡이 한눈에 조망된다. ‘순담계곡’은 한탄강 물줄기 중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기묘한 바위와 깎아지른 벼랑 등 볼거리가 풍성하며, 수량이 풍부하고 강변에는 보기 드문 하얀 모래밭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순담계곡 스카이전망대’는 절벽에서 반원형 활 모양으로 뚝 튀어나오도록 만든 전망대 길인데, 반원형으로 만들어진 길을 걷노라면 다리가 후달리기도 하지만 전망은 끝내주는 무서움과 짜릿함이 공존하는 장소이다. 기자는 ‘순담계곡 스카이전망대’의 반원형 활 모양 길을 걸으면서 예전 군대시절에 유격훈련했던 때의 설레임과 약간의 긴장감을 느꼈다.

‘순담계곡 스카이전망대’를 지나 약 100m 더 동쪽으로 걸으면 화강암 절벽 앞에 설치된 ‘단층교’를 만나게 된다. 기자는 오후 2시 36분 ‘단층교’를 건넜는데 약간 현수교 형태의 다리라서 허공에 설치된 단층교를 걷노라면 흔들림이 있어 즐거움과 무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순담계곡 스카이전망대.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순담계곡 전망쉼터와 단층교 가운데에 주상절리길 잔도에 있는 첫 번째 스카이전망대인 ‘순담계곡 스카이전망대’가 있다. ‘순담계곡 스카이전망대’는 절벽에서 반원형 활 모양으로 뚝 튀어나오도록 만든 전망대 길인데, 반원형으로 만들어진 길을 걷노라면 다리가 후달리기도 하지만 전망은 끝내주는 무서움과 짜릿함이 공존하는 장소이다.


‘단층교’에서 100m 더 동쪽방향에 ‘구리소 전망쉼터’가 있다. ‘구리소’라는 명칭은 예로부터 한탄강 여울의 소리가 ‘가마솥 끓는 물소리 같다’고 한 것에서 기인한다.

기자는 오후 2시 42분 ‘구리소 전망쉼터’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쉼터 앞 한탄강 주상절리의 매력적인 모습을 만끽하였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단층교. ‘순담계곡 스카이전망대’와 ‘구리소 전망쉼터’ 가운데에 ‘단층교’가 있다. 단단한 암석이나 지층이 갑자기 충격을 받게 되면 갈라진 틈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암석 또는 지층이 이동하거나 미끄러져 어긋나게 되는데 이를 ‘단층’이라 부른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에는 이러한 단층의 특성이 부각된 ‘단층교’가 있다.


다시 트레킹을 재개하여 동쪽 방향으로 걸었고 오후 2시 45분 ‘화강암교’를 통과하였고 오후 2시 50분 ‘샘소 전망쉼터’에 도착하였다. ‘샘소’는 기묘한 암석들이 둘러싸인 가운데 샘물이 솟아나는 신비한 장소라는 의미라 한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의 단점이 중간에 화장실이 거의 없다는 점인데 ‘샘소 전망쉼터’에는 유일하게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샘소 전망쉼터’에서 동쪽 방향에 다리 전체를 보호망으로 둘러싼 ‘2번홀교’가 있다. ‘2번홀교’ 바로 위는 ‘한탄강CC 골프장’의 2번 홀인데 골프장에서 공이 날아오는 경우에 대비하여 다리 전체를 보호망으로 둘러싸고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화강암교. 화강암은 땅속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서서히 식어서 생긴 암석이다. 대체로 색이 밝고 검은 반점을 갖고 있고 굵은 알갱이로 이루어져 표면이 거칠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에 있는 ‘화강암교’는 상당한 길이의 늘어진 다리로 교각과 교각사이를 잇고 있다.


기자는 ‘2번홀교’를 지나 계속 동쪽으로 걸어 오후 2시 58분 두 번째 반원형 활모양 전망대인 ‘한탄강 스카이전망대’에 도착하였다. 기자는 ‘한탄강 스카이전망대’의 활모양으로 튀어나온 반원형 다리 맨 바깥 부분에 섰는데 한탄강 주상절리 절벽의 멋진 풍광이 눈 앞에서 손에 잡힐 듯 보였지만 그 만큼 살짝 무섭고 짜릿하기도 하였다.

‘한탄강 스카이전망대’ 지나 동쪽으로 걸어 오후 3시 8분 ‘동주황벽 전망쉼터’에 도착하였다. 쉼터에서는 강 건너편 절벽이 황토빛으로 보이는데 원래 아래쪽은 검은색, 위쪽은 황토색과 암갈색을 띠고 있지만 주상절리 벽은 햇빛을 받으면 황토빛으로 물들기 때문에 ‘황벽’이라 하였다 한다. 또한 ‘동주’는 철원의 옛 명칭이어서 합하여 ‘동주황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샘소 전망쉼터에서 바라본 한탄강 바위.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의 ‘화강암교’와 ‘2번홀교’ 사이에 ‘샘소 전망쉼터’가 있다. ‘샘소’는 기묘한 암석들이 둘러싸인 가운데 샘물이 솟아나는 신비한 장소라는 의미이다. ‘샘소 전망쉼터’에서 강 건너 한탄강변을 바라다 보면 기이한 형태의 바위들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동주황벽 전망쉼터’에서 동쪽에 ‘현무암교’가 있는데 현무암교 주변에서 기자는 다량의 기공과 주상절리의 발달이 인상적인 현무암을 볼 수 있었다. 오후 3시 12분 ‘현무암교’를 건넌 뒤 계속 동쪽으로 걸어 ‘쌍자라바위교’를 지났고 오후 3시 24분 ‘드르니 스카이전망대’에 도착하였다.

기자는 ‘드르니 스카이전망대’를 걷는 동안 짜릿하고 시원한 느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드르니 스카이전망대’를 지나 동쪽으로 걸어 오후 3시 32분 ‘너른바위쉼터’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너른바위를 감상하였다. ‘너른바위’는 평평하고 큰 두 개의 화강암이 서로 의지해 사람 인(人)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너른바위는 승일교 상류에는 마당바위, 순담계곡 아래에는 ‘너른바위’가 있다.

 

 

2번홀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의 ‘샘소 전망쉼터’와 ‘한탄강 스카이전망대’ 사이에 ‘2번홀교’가 있다. ‘2번홀교’ 바로 위는 ‘한탄강CC 골프장’의 2번 홀인데 골프장에서 공이 날아오는 경우에 대비하여 다리 전체를 보호망으로 둘러싸고 있다.


‘너른바위 전망쉼터’에서 약 600m 동쪽에 ‘드르니 전망쉼터’가 있다. '드르니'는 '들르다'는 뜻의 순우리말 인데,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왕건의 반란으로 쫓길 당시 이곳을 들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기자는 오후 3시 45분에 ‘드르니 전망쉼터’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은 고도가 약간 높아서 전망쉼터 앞방향으로 멀리 ‘각흘봉’, ‘고남산’, ‘금학산’ 등이 조망되었다.

드르니전망쉼터에서 내륙 쪽으로 걸어 오후 3시 50분에 ‘드르니 매표소’에 도착하여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동주황벽 전망쉼터에서 바라본 한탄강 폭포.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의 한탄강 스카이전망대’와 ‘현무암교’ 사이에 ‘동주황벽 전망쉼터’가 있다. 동주황벽 전망쉼터에서는 강 건너편 절벽이 황토빛으로 보이는데 원래 아래쪽은 검은색, 위쪽은 황토색과 암갈색을 띠고 있지만 주상절리 벽은 햇빛을 받으면 황토빛으로 물들기 때문에 ‘황벽’이라 하였다 한다. 그리고 ‘동주’는 철원의 옛 명칭이어서 합하여 ‘동주황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동주황벽 전망쉼터‘의 반대편 한탄강변에는 폭포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이번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트레킹 거리는 3.68km 였고, 트레킹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1시간 24분이 소요되었다.

#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트레킹 코스 : 강원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순담계곡 매표소(14:26) - 순담계곡 스카이전망대(14:32) - 단층교(14:36) - 구리소 전망쉼터(14:42) - 화강암교(14:45) - 샘소 전망쉼터(14:50) - 한탄강 스카이전망대(14:58) - 동주황벽 전망쉼터(15:08) - 현무암교(15:12) - 드르니 스카이전망대(15:24) - 너른바위 전망쉼터(15:32) - 드르니 매표소(15:50)

 

 

드르니 전망쉼터. '드르니'는 '들르다'는 뜻의 순우리말 인데,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왕건의 반란으로 쫓길 당시 이곳을 들렀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드르니 전망쉼터’는 고도가 약간 높아서 전망쉼터 앞 방향으로 멀리 ‘각흘봉’, ‘고남산’, ‘금학산’ 등이 조망된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트레킹을 마친 뒤 기자와 일행들은 드르니 매표소 앞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태봉대교로 돌아왔다. 그런 뒤 곧바로 태봉대교 주차장에 주차해 두었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여 철원군 동송읍내로 갔다. 기자와 일행들은 동송읍 이평리에 있는 식당에서 매운탕으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 뒤 인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서로간 소통과 낭만의 시간을 보냈고 그 후 승용차로 귀경하였다.

이번 ‘한탄강 물윗길’과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를 한꺼번에 걸었던 트레킹을 통해 봄볕이 따사로웠던 초봄 한탄강 주상절리의 진수를 때로는 강물 바로 옆에서, 때로는 절벽 옆 허공에 설치된 아찔한 잔도(棧道)에서 맘껏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새로움과 짜릿함이 공존했던 즐거운 한탄강 나들이였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트레킹코스 및 기록

 

 

[저작권자ⓒ 뉴스써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