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핀 얼레지 꽃

김평진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6 16: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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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써치] 지리산에 피는 4월의 들꽃 중에 가장 독특한 꽃이 ‘얼레지 꽃’이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여러 해살이 풀로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얼레지 꽃은 꽃잎 모양 때문인지 “바람난 여인”이라는 재미난 꽃말을 가지고 있다. 얼레지 꽃이 활짝 피면 꽃잎이 W 모양으로 뒤집어지는데, 그 모습이 치마폭처럼 발랑 뒤집혀 있다고 해서 이러한 꽃말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처럼 꽃잎을 뒤로 뒤집어서 젖히는 이유는 이른 봄에 피면 나비나 벌이 많지 않은 시기이기에 ‘나 여기 있다’ 하고 위치를 멀리까지 알려주어 종족 번식을 쉽게 하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한다.


얼레지 꽃은 우리나라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식물로 바람, 빛, 고도 등 생태조건이 잘 어우러져야 자라며, 다른 곳에 옮겨 심으면 대부분 죽어 까다로운 번식조건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엘레지는 땅에 씨앗이 떨어진 후 7년째 되어서야 꽃을 피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진은 지난 4월 16일 오전 지리산 백무동에서 장터목대피소 오르는 등산로 옆에서 필자가 발견한 얼레지 군락에서 촬영한 얼레지 꽃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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