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써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는 진동만과 진해만이 인접해있는 바닷가 마을이다. 고현리는 ‘진동면’이지만 고현리 서쪽 율티리는 ‘진전면’이다. 지금의 마산합포구 진동면과 진전면 지역을 조선시대에는 우산(牛山)이라고 불렀으며 따라서 진동면, 진전면 앞 바다를 조선시대에는 우산 앞 바다라는 뜻에서 우해(牛海)라고 불렀다.
조선 후기 문신 ‘김려(金鑢)’가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진동면에서 유배생활을 하였는데, ‘김려’는 유배생활 도중인 1803년 진동면, 진전면 앞바다인 우해(牛海)의 어류•갑각류•패류 등 53종의 수산동물 뿐만 아니라 어구와 어획법 등을 자세히 기술한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라는 어보(魚譜)를 저술하였다.
‘김려’의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는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 보다 11년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魚譜)로 인정받고 있다. ‘정약전’도 신유박해에 연루되어 흑산도에서 유배생활하던 도중 ‘자산어보’를 저술하였는데, ‘김려(金鑢)’도 진동면에서 유배생활하던 도중 본인이 직접 관찰하고 들은 바를 옮겨 정리하여 ‘우해이어보’를 저술하였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마을 진동만 바닷가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전망대에 오르면 진동만 바다[조선시대 명칭 우해(牛海)]가 한눈에 조망된다. 진동만 바다는 김려의 ‘우해이어보’ 현장이어서 전망대에는 이에 대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6일 오전 필자가 촬영한 진동만 전망대와 진동만 바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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