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써치] 무돌길 네 번째 구간인 광주 동구구간은 제12길 ‘만연길’, 제13길 ‘용추길’, 제14길 ‘광주천길’, 제15길 ‘폐선푸른길’의 4개 길로 이루어져 있다.
필자는 화순군 수만리 4구 중지마을 표지석에서 무돌길 전남 화순구간 트레킹을 마친 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12시 43분 무돌길 광주 동구구간 트레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무돌길 광주 동구구간 첫 번째 길인 제12길 ‘만연길’은 전남 화순군 수만리 4구 ‘중지마을’ 입구에서 시작하여 무등산국립공원 ‘수만리탐방지원센터’와 ‘너와나목장’을 통과한 광주광역시 동구 용연동에 접어들고 무등산 곰적골 산행로를 따라 하산한 뒤 용연마을 정자를 지나 용연마을 입구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필자는 오후 12시 43분 중지마을 표지석이 있는 중지마을 입구에서 무돌길 제12길 ‘만연길’ 트레킹을 출발하였다. 무돌길 제12길 ‘만연길’은 무등산 정상을 최단코스로 올라갈 수 있는 산행 시작지점인 ‘수만리탐방지원센터가’있는 만연재까지 오르막 등산로로 올라가며 만연재부터는 무등산 곰적골 계곡을 따라 용연마을까지 내리막 등산로로 내려가는 코스인데, 트레킹 코스라기보다는 무등산 등산코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무돌길 트레킹을 하면서 무등산 산행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코스라 할 것이다.

‘만연재’까지 차량이 다닐 수 있게 비포장길이 나 있어서 만연재까지 올라가는 차량이 제법되었다. 필자는 오가는 차량을 피하면서 비포장길을 한참 올라가다가 오후 1시 3분 무등산 ‘수만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국립공원 방문스탬프를 찍은 뒤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오르막 길을 걷느라 가빠진 숨을 진정시켰다.
수만리탐방지원센터 인근에 삼각이정표가 있었는데 ‘장불재’까지 2.1km, ‘중머리재’까지 2.2km, '만연산‘까지 1.7km 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수만리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바로 위에는 ‘너와나목장’이라는 흑염소 요리로 유명한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오후 1시 10분경 ‘너와나목장’에 도착하였으나 배가 고프지 않아 흑염소 요리는 다음을 기약하고 만연재로 이동했다. 만연재까지는 행정구역이 전남 화순읍 수만리이지만 만연재 조금 지나면 행정구역이 광주광역시 동구 용연동으로 바뀐다.
만연재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난 하산길을 따라 숲길을 걷다보면 목장이 있고 그 인근을 지나면 ‘곰적골’로 진입하게 된다. 필자는 오후 1시 30분경 곰적골 상부에 진입하여 곰적골의 계곡과 바위, 숲과 산길, 나무와 풀, 들꽃 등을 무등산의 대자연과 하나되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무등산 하산 산행을 하였다.

‘곰적골 계곡길’은 화순과 광주를 넘나들 때 이용하였던 옛길로서 오래전에 소를 팔러 다닐 때는 넓었던 길이 지금은 인적이 드물어 한적한 오솔길이 된 흘러간 역사를 품고 있는 의미있는 길이다.
오후 2시 조금 넘어 곰적골 하부에 도착하였고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 오후 2시 37분 용연마을 정자를 거쳐 오후 2시 42분 용연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12길 ‘만연길’ 트레킹을 끝마쳤다.
잠깐 동안 휴식을 가진 뒤 필자는 바로 무돌길 제13길 트레킹을 진행하였다.

무돌길 제13길 ‘용추길’은 광주 동구구간 두 번째 길로 광주 동구 용연동 용연마을 입구에서 시작하여 용연정수장, 선교동 정자를 지나 선교동 입구 ‘교동교’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오후 2시 45분경 용연마을 입구에서 광주천 천변 도로길을 따라 선교동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오후 2시 50분 ‘용연정수장’을 통과하였고 오후 3시 2분 ‘선교동 정자’를 통과하였다. ‘용연정수장’ 서쪽 옆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설 중에 있었다. 필자는 오후 3시 5분경 선교동 입구 ‘교동교’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13길 ‘용추길’ 트레킹을 마쳤다. ‘교동교’ 인근은 광주 동구와 전남 화순읍을 연결하는 ‘너릿재’ 입구부분으로서 광주의 동쪽 끝부분 지역에 해당된다.

필자는 ‘교동교’ 도로를 건너 오후 3시 7분경 광주천(光州川)에 진입하여 무돌길 제14길 ‘광주천길’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무돌길 제14길 ‘광주천길’은 광주 동구 선교동 교동교 인근에서 광주천에 진입한 뒤 광주천 수변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내남동, 월남동, 소태동, 학동을 통과한 뒤 학동 남광주시장 입구까지 연결된 하천변 산책길이다.
‘광주천(光州川)’은 대동여지도에는 ‘건천(巾川)’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광주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광주의 젖줄이다. ‘극락천’, ‘서방천’, ‘용봉천’, ‘경영지천’, ‘증심사천’ 등의 지류가 있는데, ‘증심사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류는 모두 복개되었다. 전남대학교 정문 앞에 ‘서방천’이라는 광주천 지류가 흘렀고 북구 신안동에서 용봉동 전남대학교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용봉교’라는 서방천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야 했다. 필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이 지역에서 살았는데 당시 ‘서방천’ 인근에서 놀곤 하였다. 현재는 대부분 복개되어 예전의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무돌길 제14길 ‘광주천길’은 약 5km 정도 길이이며, 걷는데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광주천 상류부근인 내남동, 월남동 부근은 시골 하천과 같이 맑은 물과 수초,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녹색자연의 느낌이 물씬 뿜어나는 곳이다. 또한 ‘광주천길’은 광주도심에 있는 유일한 수변 녹지공간으로 둔치식물과 수생식물, 여러 종류의 새들과 물고기를 볼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다.
필자는 무돌길 제14길 ‘광주천길’을 걸으며 오후 3시 18분 내남동에 있는 ‘남계교’ 하단을 통과하였고 오후 3시 36분 월남동에 있는 ‘녹동교’ 하단부분을 통과하였다. 녹동교 부근 바로 좌측에 ‘광주지하철 용산차량기지’가 있었다. 계속 광주천을 따라 하류 방향으로 걸어 오후 4시 10분경 ‘원지교’에 도착하였다. ‘원지교’ 부근에서 광주천의 지류인 ‘증심사천’이 ‘광주천’으로 합류한다. 계속 광주천길을 걸어 오후 4시 30분 광주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 입구 부근에 있는 ‘남광교’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14길 ‘광주천길’ 트레킹을 마쳤다.

‘남광교’는 과거 경전선의 철교로 사용되었는데 도심구간 이설로 남광주역이 폐역이 된 후 현재는 과거 철교의 흔적만 남아 있고 자동차와 사람이 통행하는 다리로 이용되고 있다.
남광주시장 앞에서 약 5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번잡스러운 남광주시장과 인근 광주 도심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필자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광주에서 살았기에 오랜만에 고향에 들른 들뜬 마음과 편안한 여유로움이 교차하였다.

오후 4시 30분 남광주시장 앞에서 무돌길 광주 동구구간 마지막 길인 제15길 ‘폐선푸른길’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무돌길 제15길 ‘폐선푸른길’은 광주역에서 남광주역까지 있었던 과거 경전선 철길 구간이 도시 외곽으로 이설된 후 그 구간을 공원과 산책길로 조성하여 만든 길이다. 남광주폐역에서 시작하여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 정문 앞, 서석동, 동명동, 산수동, 계림동을 지나 북구 중흥동에 있는 무돌길 종착지인 ‘광주역’까지 연결된 도심 폐철길 산책 코스이다.

오후 4시 36분 지금은 폐쇄된 남광주역사에 진입하여 필자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이용했던 경전선 남광주역의 추억을 반추하기도 하였다. 폐선 철길을 따라 걸어 동구 학동에 도착하였는데 좌측으로는 전남대학교병원 및 전남대 학동캠퍼스가 자리잡고 있었고, 도로 건너 우측에는 조선대학교병원 및 조선대 캠퍼스가 자리잡고 있었다. 오후 4시 53분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정문 앞을 통과하였고 서석교와 동명동, 산수동을 지나 오후 5시 25분경 동구 계림동 금호타운아파트에 도착하였다.
금호타운아파트가 있는 곳은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100번지’로 과거에는 필자가 졸업한 ‘광주동성중학교’가 있던 곳이다. 이곳은 사립학교법인 유은학원 산하 광주상고, 광주여상, 광주동성중, 광주동성여중이 있었던 곳이다. 필자는 ‘광주동성중학교’에서 1984년부터 3년간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을 보냈는데, 지금은 유은학원 산하 중고교가 모두 광주 남구 진월동으로 이사하고 그 터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필자가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광주(光州)를 떠나 왔는데 그 이후로 30여년이 더 흘렀다. 필자가 다녔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외곽지역으로 이전했고 그 당시 광주 중심부였던 광주 동구가 현재에는 약간 구시가지 느낌을 풍기고 있다. 세월이 무상하기도 하고 새로운 변화에 당연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오후 5시 35분 동구 계림동 폐철길 끝부분에 조성된 ‘푸른길공원’에 도착하였고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한 뒤 ‘광주역’ 후문 쪽으로 진입하였다. 광주도시공사가 지은 다사로움아파트를 지나 오후 5시 51분 무돌길 제15길의 종점이며 무돌길 전체의 종착지인 ‘광주역’ 종점 광장에 도착하여 무돌길 제15길 트레킹을 끝마쳤고, 이에 따라 무돌길 광주 북구구간 뿐만 아니라 무돌길 전체 코스 트레킹을 완주하였다.
무돌길 종착지인 광주역 종점 광장에는 ‘무돌길 종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무돌길 전체 코스 완주자를 환영해주고 있었다.

무돌길 광주 동구구간 제12길부터 제15길까지 트레킹 거리는 약 17.42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8분이 소요되었다.
무돌길 트레킹 둘째 날에 필자가 걸은 길은 제8길부터 제15길까지 총 거리 약 33.42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과 간식시간을 포함하여 총 10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무돌길 트레킹 전체를 정리하면 제1길부터 제15길까지 필자가 이틀 동안 걸은 전체 거리는 약 56.6km 였고, 걸으면서 소요된 전체 시간은 휴식시간과 식사시간을 포함하여 약 17시간 24분 정도 소요되었다.
# 무돌길 광주 동구구간 트레킹 코스 : 전남 화순읍 수만리 중지마을 표지석(12:43) - [12길 만연길] - 수만리탐방지원센터(13:03) - 너와나목장(13:10) - 광주 동구 용연동 곰적골 상부(13:31) - 곰적골 하부(14:02) - 용연마을 정자(14:37) - 용연마을 입구석(14:42) - [13길 용추길] - 용연정수장(14:50) - 선교동 정자(15:02) - [14길 광주천길] - 선교동 교동교 광주천 진입부(15:07) - 남계교(15:18) - 녹동교(15:36) - 방학교(16:13) -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16:30) - [15길 폐선푸른길] - 남광주역사(16:36) - 서석동 조선대 정문(16:53) - 서석교회(17:01) - 계림동 푸른길공원(17:35) - 북구 중흥동 광주역 종점 안내판(17:51)

필자는 무돌길 트레킹 둘째 날 일정을 끝마치고 오후 6시 6분 광주역 후문 버스정류장에서 광주시내버스(송암47번 버스)를 타고 동광주 진입로까지 이동한 후 시내버스에서 하차하였다. 오후 6시 20분경 동광주진입로 버스정류장에서부터 도보로 걷기 시작하여 오후 6시 38분경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필자는 그곳에서 주차해 둔 승용차를 운전하고 서울로 출발하였으며 오후 11시 넘어서 늦은 시간에 귀가하였다. 이틀 동안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무돌길 전체 코스를 완주한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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