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써치] 강원도 삼척시 삼척해변과 ‘쏠비치 삼척리조트’를 지나 북쪽방향으로 고개를 넘으면 증산해수욕장이 나오는데 증산해수욕장 입구 근처에 ‘수로부인(水路夫人)공원’이 있다.
‘삼국유사 수로부인조(水路夫人條)’에는 “해가(海歌)”라는 설화가 기술되어 있는데, 해가사(海歌詞) 터가 바로 ‘임해정(臨海亭)’이다. ‘임해정’은 삼척해수욕장의 북쪽 와우산 끝에 위치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변경관이 수려한 인접지역인 증산동 해변에 다시 복원되었다.
삼국유사에는 “해가(海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江陵太守)로 부임하는 도중, 임해정(臨海亭)이라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룡(海龍)이 나타나 아내 수로부인을 끌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자 남편인 순정공이 마을 사람들을 동원해 막대로 언덕을 치며 “해가(海歌)”라는 노래를 지어 부르니 용(龍)이 수로부인을 모시고 나타났다 한다.
海歌(해가)
龜乎龜乎出水路 (귀호귀호출수로) 거북아 거북아 수로(水路)를 내놓아라
掠人婦女罪何極 (약인부녀죄하극) 남의 아내를 빼앗아 간 죄 얼마나 크냐
汝躍悖逆不出獻 (여약패역불출헌) 네가 만일 패역하여 내놓지 않으면
入網捕掠燔之喫 (입망포략번지끽) 그물로 잡아 구워서 먹을 것이다
이와 같이 ‘삼국유사 수로부인조’에 전하는 “해가(海歌)”라는 설화를 토대로 복원한 ‘임해정’과 ‘해가사의 터 기념비’ 건립 등을 통해 삼척시 증산동에 ‘수로부인공원’이 조성되었는데, 이 수로부인공원에 2006년 돌로 만든 사랑의 ‘여의주’(드래곤볼)가 설치되었다. 여의주에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특히 연인들이 사랑을 기원하면 꼭 이루어진다는 얘기가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필자가 촬영한 강원 삼척 수로부인공원과 돌로 만든 여의주 모습이다. 수로부인공원 앞에 보이는 해수욕장이 ‘증산해수욕장’이고 멀리 ‘추암해수욕장’과 ‘추암 형제바위’, ‘추암 촛대바위’ 모습도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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