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써치-김평진 기자] 영남 알프스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경상남도 양산시, 밀양시, 청도군, 경상북도 경주시 등에 펼쳐져 있는 산군을 말한다.
영남 알프스에는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무려 9개나 된다. 가지산, 운문산, 천왕산, 재약산, 신불산, 영축산, 고헌산, 간월산, 문복산이다.
9개의 봉우리를 1년 안에 모두 완등하면 울산 울주군청에서 기념메달을 주는 이벤트가 있다.
필자는 영남알프스 1,000m 이상 9개 봉우리 중 7개 봉우리를 2020년 이미 완등하였다. 그리고 아직 완등하지 않고 남아 있는 2개 봉우리(문복산, 고헌산)를 12월 30일 당일치기로 완등하기로 하였다.
30일 새벽 서울역에서 오전 6시 5분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울산역에 도착하였다. 이어 울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경북 경주시 산내면 와항마을에 도착하여 영남알프스 종주산행을 시작했다.
경북 경주시 산내면 와항마을에서 대현3리 입구까지 902번 지방도를 따라 걸은 뒤 대현3리 입구에서 본격적으로 문복산 산행을 시작했다.
이틀 동안 내린 눈으로 인하여 문복산 등산로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경사가 가파른 산길을 약 1시간 40분 정도 오르면 문복산 정상(1,014m)에 도착한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문복산 정상에서 문복능선을 타고 운문령 방향으로 능선산행을 시작했다. 문복산에서 학대산(963m), 신원봉(895m)에 이르는 능선에도 많은 눈이 쌓여 있다.
필자 보다 앞서 산에 오른 사람이 없어서인지 무릎까지 쌓여있는 눈길을 헤치며 러셀산행을 하다보니 평소보다 체력소모가 심했다. 많이 내린 눈 때문에 산행시간도 예정보다 많이 걸렸다.
신원봉에서 좌측방향으로 하산하여 와항마을에 있는 식당에는 오후 2시에 도착했다. 하산길도 힘들었다. 쌓인 눈을 헤치면서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늦은 점심식사 후 이번에는 고헌산으로 향했다. 고헌산에 오르기 위해 와항마을에서 출발해 와항재를 거쳐 경사길을 올라야 한다. 1시간 20분만에 고헌산 서봉에 도착했고, 길을 재촉하여 다시 10분 정도 더 걸어 고헌산 정상(1,034m)에 이르렀다.

고헌산 정상에서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오전에 오른 문복산-학대산-신원봉 능선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번 문복산과 고헌산 정상 등반으로 영남알프스 1,000m 이상 9개 봉우리를 모두 완등하게 되었다.

필자는 지난 8월 1차로 배내고개 정상에서 배내봉-간월산(1)-간월재-신불산(2)-영축산(3) 능선 종주산행을 하였으며, 8월에 2차로 배내고개 정상에서 능동산-천황산(4)-재약산(5) 능선 종주산행을 하였다.
그리고 지난 12월 중순 3차로 석남터널-중봉-가지산(6)-운문산(7) 능선 종주산행을 하였고, 이번에 4차로 마지막 2개 봉우리인 문복산(8)-고헌산(9) 종주산행을 하였기 때문에 총 4차례에 걸쳐 영남알프스 9개봉을 완등한 것이다.
9개 봉우리 완등사진을 카톡으로 울산광역시 울주군청에 보냈더니, 완등기념메달을 1월까지 보내준다는 카톡답변이 왔다.
고헌산 정상을 뒤로 한 채 고헌사 방향으로 하산하였다. 그리고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신기마을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을 마쳤다.
이번 산행 거리는 총 17.82km이고, 산행시간은 9시간 23분이 소요되었다.

# 종주산행 코스 : 경북 경주시 산내면 와항마을 (09:00) - 대현 3리 입구(09:30) - 문복산 등산로 입구(09:36) - 문복산 정상(1,014.7m, 11:16) - 문복산 출발(11:25) - 전망대(11:34) - 학대산(963m, 12:38) - 신원봉(895m, 13:22) - 식당[점심식사 (14:10 ~ 14:51)] - 와항마을 출발(14:51) - 와항재(15:01) - 고헌산 서봉(16:21) - 고헌산 정상(1,034m, 16:35 ~ 45)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기마을 입구(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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